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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수정일13.07.30 / 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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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동기들과 ‘자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주인공인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에도 슬퍼하지 않고, 사람을 죽여 놓고도 모든 게 태양 때문이었다고 말하며 당당하다. 사형을 앞두고 죄를 뉘우치거나 죽음을 두려워하기는커녕 과거에나 현재에나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몇몇 동기들은 뫼르소를 자유인의 모범적인 모습이라 치켜세우며 <이방인>을 통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배웠다고 말했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개인으로 존재하지만 결코 혼자 존재할 수는 없다. 뫼르소가 이 틀마저도 사회적 속박이라며 벗어버렸다면, 최막심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철저히 인정했기 때문에 자유를 추구하게 된 것으로 보였다. 그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모든 이들이 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막심의 자유에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뫼르소와 달리 연민을 느끼고, 사람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보통 사람인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자 하지만 오르땅스가 행복할 수 있도록 약혼을 해 주는 장면에서도 최막심의 자유가 인간의 행복을 향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최막심이 말하는 자유는 인위적인 규정짓기로부터의 자유이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우월감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천보와 김이문이 주고받은 대사가 인상 깊었다. 꿈이 무엇이냐는 김이문의 물음에 천보는 그런 게 없다고 대답한다. 이문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먹고 자는 것 이외에 왜 좀 더 고귀한 것을 추구하지 않느냐며 안타까워한다. 김이문의 대사처럼 사람들은 인간이 이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월하다고 생각해왔다. 사람이라면 응당 동물과는 다르게 생존 이상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철학자들은 말했다. 이는 민족과 국가를 규정짓고, 우월과 열등의 구분을 만들고,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르고, 이념의 대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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