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설명

여행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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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을 논할 때 여행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대이다. 나도 여행해 왔다. 어릴 때는 부모님과 자동차를 타고, 좀 커서는 친구들과 기차와 버스를 타고, 좀 더 커서는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요 몇 년 동안은 친구들과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했다. 특히 대학 마지막 해가 되기 직전까지도 외국을 여행해 본 적이 없었던 나는 회사원이 된 후로는 해마다 기를 쓰고 해외여행을 간다. 해외여행을 하지 않으면 힘들게 회사에 다니며 돈을 버는 게 다 무의미하다는 듯이. 더 거창하게 여행해야 내 삶이 풍족해질 거라는 듯이. 이러는 것은 현대에 이르러 나타난 현상이다...라고 나는 짐작했다. 옛날 사람들의 여행은 어떤 형태였을까? 여행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여행의 역사>는 이런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독일 사람이 쓴 책이라 유럽 위주로 되어 있는 게 큰 흠이긴 하지만 마땅한 책이 이것밖에 없더군. 우리는 여행이라면 먼 곳으로 떠나서 유흥을 즐기는 것으로만 생각하곤 하지만 사실 여행의 사전적 정의는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다. 마라톤 경주 같은 게 아닌 이상 멀리 이동하면 곧 여행인 것이다. 이렇게 여행을 정의한다면 여행의 역사는 수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부 프랑스 계곡의 크로마뇽인 동굴에서는 멀리 떨어진 대서양 해안의 조개껍데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초의 교통수단은 물론 사람의 다리였다. 그다음에는 동물과 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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