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설명

부모교육서를 읽고

본문일부 및 목차

` 아무도 내게 읽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_리차드 핸슨 주니어
나의 마음을 좀 먹고 있던 부모로써의 조급함에 경종을 울려준 책.

얼마전부터 나는 아이의 한글 때문에 고민에 빠져버렸다. 작년 이맘 때인가 한창 한글에 재미를 붙이는 가 하더니, 어느 사이에 글자는 공부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글 읽기를 거부해 버려 학습지를 쉬고 놀렸더니 어는새 너무나 후퇴해 버렸다. 그리고 봄에 다시 학습지를 시작했는데, 결국 9월에 종지부를 찍어버렸다. 학습지 진도를 아이가 따라가지 못해서 상담하다 내린 결정에 선생님도 동의 해주셨다, 그리고 엄마랑 다시 하나하나 해보자며 밀린 학습지를 엄마랑 하기 시작했다. 하다 보니 다른 엄마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그 집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듣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국어를 한단다. 통글자와 문장 읽기가 끝나야 들어가는 게 국어, 부모로써의 조급함이 조금씩 내 머리 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같은 나이의 조카 녀석은 이름도 쓰고 숫자도 다 쓰고 안다면 채근하시는 아이의 조부모님들도 거기에 한몫을 더해 주셨다. 그리고 시작된 녀석과의 실랑이가 시작되었다. 어떤때는 안스럽기도 했지만, 하다못해 자기 이름이라도 쓰라고 시작한 이름쓰기와 숫기1-10까지 매일쓰기가 녀석에게는 고문이 된 듯하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에 하루에 1장씩 쓰라면 큰 글씨체로 따라 쓰기 판을 만들어주었는데, 할머니 말로는 그 한장을 쓰는게 그리도 힘이 든단다. 결국은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자기 전에 쓰다 보면, 때로는 울기도 하고, 땡깡도 피우다 결국 그냥 자는 녀석을 보면, 안스럽지만, 내년에는 큰 유치원에 보내야 하기에 마음을 다 잡고 시키면서도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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