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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수정일09.09.27 / 0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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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약속
좋아하는 추리소설 가운데 하나지만,
전형적인 추리소설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여러 단서와 사건들을 흩뿌려 놓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종국에는 뫼비우스 띠처럼 처음으로 돌아오는
그런 소설은 아니다.
이 책에는 두 편의 중편소설이 실려있다.
하나는 책 제목과 동일한 <약속>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고(事故)>이다.
<약속>의 부제가 `추리소설에 바치는 진혼곡`인 만큼
모든 요소들이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추리소설의 세계 자체가
완벽한 허구이며, 오히려 우연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현실을 강조하는 일종의 `메타-추리소설`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전형적인 추리소설에 비해
지속적으로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사건과 단서, 그 미끼들의 현란한 스펙타클은 적은 편이나,
대신 추리를 담당하는 형사와, 그것을 지켜보는 경찰국장,
그리고 경찰국장을 통해서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재구성하는
(소설 속) 소설가의 미묘한 심리변화가 압권이다.
아마도 이러한 측면에서 뒤렌마트의 소설은
무척이나 평범해보이는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변화를 추적하거나 묘사하는,
`노벨레 Novelle`의 완성자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들을 연상시킨다.
(범우문고에서 발간된 츠바이크의 소설<체스, 아내의 불안>을 읽어볼 것)
예를 들어 덫을 놓고 범인을 기다리는 형사의 `기다림`을
묘사하는 대목들을 본다면,
독자는 그것이 비단 `형사` 특유의 `기다림`이 아님을 인식하게 된다.
(일일이 페이지를 달지 않고 본문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기다림`에 대한 묘사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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