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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수정일08.09.08 / 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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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감옥에서의 사색. 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감옥에서의 사색. 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색`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기수`와는 더욱 연관짓기 힘든 이 아름다운 말, 생각, 편지들... 그것은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학업에 시달려 맘 편히 책을 손에 잡아 본 것이 벌써 옛날인 듯 한데, 한 글자 한 글자가 머릿속, 아니 마음속에 박혀 세상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이 책을 샀을 때, 처음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얇다더니 뭐 이리 두꺼워~` 라는 비명 섞인 한숨이었다. 게다가 몇 년 전인가 「사형수가 어머님께 남기는 글」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책은 온통 `푸른 하늘이 그립다`,`이제 다시는 보지 못할 이 세상`과 같은 말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이 책도 어두운 말들로 가득 차 있겠거니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책을 넘겨 가면서 나는 어느새 감옥에 들어앉은 수인이 되어 있었다. 그 좁은 방 구석구석 묻어 있는 그의 생각에 공감하면서. 20년이라는 긴 긴 세월을 그는 어떻게 버텨 왔을까.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 더 많은 날 동안 어두운 감옥에서 청춘을 보낸 사람. 어쩌면 그 곳이 그를 이만큼이나 성숙시켜 주었는지도 모른다. 봄과 가을이 없어 `하동하동`의 반복이라는 감옥에서 오히려 부모님을 염려하면서 빼곡히 채워 넣었던 작은 엽서들이 이제와 나에게도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었다. 쇠창살의 풀 한 포기에 감사하는 그의 맑은 마음을 대하면서 뭔가 모를 찡함이 자꾸만 느껴젔다. 책을 읽다 말고 문득 창 밖을 보니 벌써 불그레한 가을이었다. 눈만 돌리면 이렇듯 가까이 있는 가을의 향기를 왜 나는 느끼지 못했을까. 감옥의 조그만 창으로 본 가을을 이처럼 간절하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다. 여지껏 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모르고 지나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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